청산별곡(淸山別曲)

초가을 설악 오색-대청봉-희운각-봉정암-봉정골(구곡담)-수렴동-백담사 산행 2 (20180909-10)

천둥새 2018. 9. 12. 21:16

오색에서 대청봉에 올라선 9일 일요일 오후부터 세차게 내리기 시작한 비는 희운각에 도착해 1박을 하는 내내 밤새도록 쉼 없이 내려 강원 동해 북부에 호우경보가 발포되었다. 급기야 10일 월요일 새벽에는 가고자 했던 공룡능선은 통제되었으며, 대체 하산로로 정했던 천불동계곡의 양폭을 건너는 가설다리 2개마저 유실되어 또한 통제되자 부득이 희운각에서 봉정암을 거쳐 백담사로 하산하는 이튿날의 산행 경로를 정했지만 봉정암에 이르기까지 오전 내내 비는 줄기차게 내렸다.



봉정골(구곡담계곡) 상류의  우후청계 소폭(雨後淸溪 小瀑)


9, 10일 이틀 동안 내린 비로 멋진 폭포로 바뀐 희운각 옆 천불동계곡 상류










10일 오전 8시경에 희운각에서  다시 대청봉으로 가는 등로를 따라 오르다가 갈림길에서 소청대피소에 이르기까지 세찬 비를 폭삭 맞고 대피소에서 간식을 먹으며 휴식을 취하는 동안 그치기 싫은지 비는 마지막 사력을 다해 세차게 퍼부어댔다. 이후 가늘어진 비를 맞으며 봉정암에 이르러 미역국에 밥 말아먹는 공양을 받고 시주한 다음 봉정암을  내려서서 용아장성을 바라보며 구곡담을 걷는 동안 비는 멎기 시작했다.

 

봉정암에서 바라본 용아장성의 기암절벽








봉정암 뒤의 남근석?



다른 방향에서 보니 다른 모습으로 보인다



용아장성의 안개는 서서히 걷히기 시작하고


봉정암 아래 바위지대에는 옅은 단풍이 들기 시작한다




바위 틈에 뿌리를 내린 기상 넘치는 소나무, 잣나무와 용앙장성 기암군





초가을 9월 초부터 설악은 옅은 단풍이 들기 시작한다




소나무가 그 기품을 더해주는 용아장성의 기암들








이틀에 걸쳐 내린 비가 거대한 암벽에 실폭포를 만들었다



구곡담계곡에는 흠뻑 내린 비로 폭포들의 향연이 펼쳐진다











용아장성의 아름다운 기암들



구곡담계곡은 그야말로 오보일소 실보일폭(五步一沼 十步一瀑)이다






계류에 형성된 폭포는 본류로 흘러들어 우후청계(雨後淸溪)의 진수를 보인다













구곡담 크고작은 계곡에는 물이 넘쳐흐른다














구곡담계곡의 멋진 기암들






계곡의 단풍이 물들기 시작하는 가운데 물은 넘쳐흐르니 계곡을 걷는 사람은 호사를 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