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류동천(玉流洞天)

철원군 동송읍 장흥리 직탕폭포(直湯瀑布) (20140821)

천둥새 2014. 8. 22. 00:51

 

신라 진평왕이 경치를 예찬하였고, 고려 충숙왕이 노닐었으며, 조선 명종 때의 의적 임꺽정의 활동지(산채)로 이름이 난 고석정(孤石亭)에서 한탄강 상류로 4Km 올라가면  철원8경의 하나인 아름다운 직탕폭포(直湯瀑布)가 현무암층 암반에 많은 물을 쏟아낸다. 직탕폭포 바로 위에는 차량 한 대 지나갈 만한 상사교(上絲橋,  直湯橋라고도 함)라는 다리가 놓여 있는데, 다리 건너편이 상사리여서 붙여진 이름으로 처음에는 군용 다리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다른 사람들의 사진을 보았을 때에는 그리 크지 않다고생각했고, 심지어 "폭포 흉내만 내었군!"  이라고 조금 실망했다. 그런데 수량 많은 때에 직접 가보니 사람들이 "한국의 나이아가라" 라고 하는 것에 고개를 끄덕일 수 있게 되었다. 폭포 높이는 3미터 안팎으로 낮지만 폭포의 폭이 80여미터 되는 와폭으로 우리나라의 폭포 유형으로는 보기 드물다. 폭포 아래로 래프팅을 즐기는 사람들도 많단다. 많은 폭포들이 높은 곳에서 큰 물줄기를 이루며 폭포수를 쏟아내지만 직탕폭포의 높이는 3미터 정도에 길이가 80여미터에 달하는 길쭉한 형태를 취하고 있다. 이렇게 직탕폭포우리나라의 일반적인 폭포들과는 달리 넓은 폭포면(용암층)을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폭포는 한탄강의 침식작용을 받은 현무암 주상절리가 떨어져 나가면서 계단 모양을 이루게 되었다. 이처럼 하천의 침식작용에 의해 폭포의 위치가 조금씩 강 상류 쪽으로 이동하는 것을 '두부침식(頭部侵蝕, headwarderosion)' 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두부침식이 가장 활발하게 일어나는 폭포 중 하나가 직탕폭포인데, 세계적인 사례로는 미국과 캐나다의 나이아가라폭포가 있다. 이러한 이유로도 직탕폭포는 또한 '한국의 나이아가라'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다. (내용 일부는 직탕폭포 안내판 글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