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세계

황조롱이와의 예기치 못한 만남 (20140612)

천둥새 2014. 6. 13. 00:07

오늘 밤 11시에 집에 돌아왔다. 살고 있는 아파트가 27층 건물인데, 26층에 거주하고 있다. 11시에 현관문을 열면서 함께 따라 날아든 나방을 밖으로 내보내기 위해 무심코 현관 창문을 열었다. 아, 그런데 창문 바깥 난간에 매로 보이는 새가 앉아 있지 않은가. 순간적으로 깜짝 놀랐다. 놀란 것은 나만이 아니다. 매도 놀라서 이내 날아가버리고 말았다. 더듬어 생각해 보니 크기나 생김새를 볼 때 '황조롱이'였다. TV에서 황조롱이가 도시 건물에 둥지를 짓고 도시 생활에 어느 정도 적응해 가고 있다는 환경 프로그램을 여러 번 본 적이 있다. 황조롱이가 앉았던 창문 난간에는 쉬면서 남긴 배설물이 증거처럼 묻어 있었다. 아마도 이 황조롱이도 윗집의 위의 아파트 옥상에 둥지를 틀고 새끼를 기르고 있는 중이라 생각할 수 있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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