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산 중턱에서 앉은부채를 찾아다니던 중에 딱다구리가 나무 쪼는 소리를 듣고 고개를 돌려보니 등 깃털이 녹색인 귀한 청딱다구리였다. 서둘러 배낭을 벗고 카메라를 꺼내는데, 훼방꾼이 나타났다. 어디서 획 날아온 오색딱다구리가 마치 "이곳은 내 구역이야!"라고 주장하듯 청딱다구리와 한참 공중전을 벌이더니 결국 청딱다구리가 도망을 가서 멀리 떨어진 나무에 날아앉았다. 아쉬운 대로 몇 장면을 담고 동영상으로도 기록하였다.
(20160306 수리산 수암봉 수암약수터 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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