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조화공(壯哉造化功)

망여산폭포(望廬山瀑布) 2수-이백(李白)

천둥새 2015. 8. 27. 12:11

 

 

 

 

<제1수>

西登香爐峰(서등향로봉) 서쪽으로 향로봉에 올라,

南見瀑布水(남견폭포수) 남쪽으로 폭포수를 바라본다.

掛流三百丈(괘류삼백장) 매단 듯 흘러내리길 삼백장,

噴壑數十里(분학수십리) 수십리 골짜기로 뿜어져 내린다.


欻如飛電來(훌여비전래) 홀연히 번개가 치는 듯 하고,

隱若白虹起(은약백홍기) 숨은 것이 흰 무지개 같이 일어난다.

初驚河漢落(초경하한락) 처음에는 은하수가 떨어지는 듯 놀라,
半洒雲天裡(반쇄운천리) 반쯤은 구름 낀 하늘 속에서 떨어진다.

 

仰觀勢轉雄(앙관세전웅) 올려다볼수록 그 형세 웅장하니,

壯哉造化功(장재조화공) 대단하다, 조화옹의 공이여!
海風吹不斷(해풍취불단) 바닷바람은 쉼없이 불어오고,
江月照還空(강월조환공) 강에 비친 달빛은 다시 하늘 비추네.

 

空中亂潀射(공중란종사) 공중에서 어지럽게 쏟아지는 물줄기,

左右洗青壁(좌우세청벽) 좌우 이끼 낀 푸른 벽 씻어 내리네.

          飛珠散輕霞(비주산경하) 흩어진 물방울 날아 무지개 되고,

流沫沸穹石(류말비궁석) 흘러내린 물보라 바위에서 솟구치네.

 

 

여산폭포(廬山瀑布)-손원뚸(孫文鐸)

 

 

而我樂名山(이아악명산) 나는 본래 이름난 산을 좋아하는 사람이니,

          對之心益閑(대지심익한) 명산들 대하고 나니 마음 더 넓어지네.

          無論漱瓊液(무론수경액) 신선들 마시는 물은 말할 것 없이,

          且得洗塵顏(차득세진안) 이 물로 세상의 먼지 씻어버렸네.

          且諧宿所好(차해숙소호) 또 내가 오래 바라왔던 것이니,

     永願辭人間(영원사인간) 오래도록 인간 세상을 떠나 살고 싶네.

 

 

 

 

<제2수>

日照香爐生紫煙, 향로봉에 햇빛 비쳐 자색 안개 생기고,

 遙看瀑布掛長川. 멀리 보니 폭포는 긴 강줄기를 매달았네.
 飛流直下三千尺, 물줄기 날아 내려 길이 삼천 자이니,
 疑是銀河落九天. 하늘에서 은하수 쏟아지는 것 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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