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별곡(淸山別曲)

한겨울 천마산 산행 (20150121)

천둥새 2015. 1. 22. 00:42

1월 21일 수요일, 오전에 볼일을 보고 설중 복수초를 맞이할 생각으로 천마산에 갔다. 청량리역 한화몰 정류장에서 경기 202번 버스를 타고 팔현리계곡 입구에 13시 15분에 도착하여, 13시 30분에 오남저수지에서 산행을 시작하였다. 다래산장을 지나 조금 올라가니, 여러 명의 사람들이 눈길에 사냥해서 잡은 멧돼지를 끌고 오고 있었다. 팔현리계곡 천마산 중턱까지 피 흘리며 도망다닌 멧돼지와 이를 추격한 사냥개와 사람들의 발자국이 어지럽게 나 있었다. 복수초 군락지에 가 보니 적설량이 15Cm 정도 되었고, 눈을 씻고 찾아보아도 복수초 꽃은 물론 꽃봉오리도 볼 수 없었다. 약간은 실망한 채로 지난 주 일요일 눈 온 이후로 사람 발자국 하나 없는 등로를 길을 내며 힘겹게 올라갔다. 등로를 제대로 찾을 수 없어서 무작정 올라가니 철마산과 주금산으로 갈 수도 있는 괘라리고개였다. 이 고개에서 가곡리 쪽 보광사로 내려가는 과라리고개에 천신만고 끝에 다다랐다. 과라리고개에서 다시 능선에 50Cm 정도 쌓인 눈밭을 헤치며 정상까지 1Km에 가까운 거리를 끈기와 오기로 한발한발 옮겼다. 체력은 고갈되었고, 웃옷은 땀으로 젖어 버렸다. 정상에서 삼각대를 설치하여 인증샷을 남기고 보니 이미 18시 정각이었다. 정상에서 수진사 쪽으로 내려갈 생각을 했지만 사람의 발자국 흔적이 없어 포기하고, 조금 더 내려가서 묵현리로 가는 길을 따라 내려갔지만 또한 사람 발자국이 거의 없어 어둠에 자칫 길을 잃을 것 같아 능선 등로로 되올라와 천마산시립공원관리소로 방향을 틀었다. 공원관리소로 가는 등로는 야간에 스타힐리조트 천마산스키장의 밝은 조명 빛으로 많이 어둡지는 않았다. 공원관리소 입구에 도착하니 시간은 19시 쯤이었다. 공원관리소를 걸어 나와 마석우리에서 청량리로 가는 버스를 타고 집에 오니 22시였다. 오남저수지부터 천마산공원관리소까지 약 5시간 30분에 걸친 산행이었다. 체력이 방전된 오늘의 산행은 2013년 초가을의 백암산-검마산 산행, 지난해 3월 말 눈 쌓인 소백산을 연화봉에서 비로봉, 국망봉을 거쳐 초암사와 죽계구곡을 보고 배점마을까지 12시간에 걸쳐 한 산행과 함께 나의 산행 경험에서 가장 힘든 산행이었다.

 

 

 

천마산 정상 건너편의 멸도봉과 시루떡바위

 

오남저수지에서 바라본 팔현리계곡과 천마산

 

과라리고개에서 시루떡바위로 가기 전의 전망처에 바라본 멸도봉과 천마산 정상 1

 

괘라리고개에서 시루떡바위로 가던 중 전망처에서 바라본 시루떡바위와 천마산 정상 2

 

시루떡바위를 내려와 천마산 정상을 향해 올라가던 중 바라본 절벽 난간의 아름다운 소나무

 

천마산스키장 불빛이 보이는 마치고개 부근의 아름다운 소나무

 

 

오남저수지에서 바라본 천마산과 팔현리계곡

 

오남저수지에서 천마산 능선을 파노라마로 담아 보았다. 오른쪽 근경의 제일 높은 봉우리는 관음봉

 

 

 

 

 

 

 

 

 

 

팔현1리의 젊고 우람한 은행나무

 

다래산장을 지나 조금 올라가다 마주친 사냥당해 끌려 내려오는 멧돼지

 

천마산 중턱까지 이어진 멧돼지와 산짐승의 발자국

 

 

 

 

 

팔현리계곡 천마산 중턱부터는 지난 일요일 눈 온 이후 인적이 없었다.

 

 

 

 

 

겨울 추위와 눈 속에서도 강인한 생명력을 자랑하는 관중

 

이 나무는 고로쇠나무로 보인다.

 

바위에 정착한 매화말발도리

 

층층나무

 

괘라리고개에서 과라리고개까지 가면서 만난 멋진 소나무들

 

 

 

 

 

 

 

 

 

이게 보구니바위인가?

 

 

과라리고개에서 멸도봉으로 가던 중  바라본 천마산 정상

 

 

 

시루떡바위 부근 조망처에서 필현리계곡과 오남저수지 쪽도 내려다보고

 

 

가운데 봉우리가 시루떡바위가 있는 멸도봉이다.

 

 

 

시루덕바위의 뒷모습

 

시루떡바위

 

 

 

 

시루떡바위를 중심으로 북쪽의 철마산과 주금산, 동쪽의 가곡리를 파노라마로 잡아본 모습 

 

시루떡바위를 지나 정상부로 가던 중에 바라본 절벽 난간의 아름다운 소나무

 

정상 바로 밑에서 바라본 시루떡바위

 

 

시루떡바위와 팔현리계곡 반대편인 가곡리 쪽 모습

 

정상 바로 아래에서 철마산과 주금산 방향을 바라본 모습

 

 

정상 부근의 아름다운 소나무

 

정상 바로 아래에서 바라본 시루떡바위가 있는 봉우리

 

정상 바로 아래에서 철마산, 주금산, 가곡리 쪽을 파노라마로 담아 보고

 

천마산 정상

 

정상에서의 인증샷

 

 

하산 중 마치고개 부근에서 만난 아름다운 소나무-천마산스키장(스타힐리조트)과 묵현리의 불빛이 불야성을 이룬다.